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KYOL 009공간 — KYOTO

삼나무 상자를 얹은 집

교토의 좁은 땅에 선 집이에요. 삼나무로 감싼 위층이 앞으로 내밀어, 아래 현관에 지붕이 되어 줘요.

교토 동쪽의 좁은 땅에 선 집이에요. 사진에서 먼저 보이는 건 삼나무 널로 감싼 위층이에요. 진입로 위로 한 뼘 내밀어 있어서, 비 오는 날에도 현관 앞이 젖지 않아요. 아래층은 하얀 벽에 작은 창만 냈어요.

교토의 집들은 보통 아래층을 열고 위층을 닫는데, 우지조노 아키텍츠는 그 순서를 뒤집었어요. 침실 셋과 욕실이 있는 1층은 조용히 닫아 두고, 계단을 올라가면 거실과 주방, 식당이 하나로 트인 2층이 나와요. 큰 창 대신 박공 천장 바로 아래에 길게 고창을 내서, 옆집의 시선은 닿지 않고 빛과 바람만 들어옵니다.

천장이 높은 거실과 주방 사이에는 곡면 나무 벽이 서 있어요. 그 안에 다락으로 오르는 사다리 계단이 숨어 있습니다. 재료는 옅은 페인트와 따뜻한 나무, 딱 두 가지뿐이에요.

ioua's view

직선으로 가득한 집에 곡선 하나가 들어오면 그 자리가 집의 중심이 돼요. 둥근 선반 하나, 둥근 파티션 하나로도 충분합니다.

원문 — Dezeen, “Home in Kyoto is a "subtle rearranging" of familiar spaces” (2026.10.09). 이미지는 @dezeen의 공식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임베드한 것입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