KYOL결KYOL 003 · 공간ioua store ↗
KYOL 003공간 — COPENHAGEN

이사를 따라간 주방

스튜디오에서 5년을 쓴 애시 주방을 통째로 떼어, 코펜하겐의 새 집 1층에 다시 앉혔어요.

스튜디오를 운영하던 집주인은 새 집을 지으면서도 주방만큼은 새로 들이지 않았어요. 5년 전 덴마크 주방 브랜드 가르데 발쇠가 그의 스튜디오를 위해 만든 주방을 그대로 떼어 와, 새 집 1층에 다시 설치했습니다.

애시 나무 캐비닛에 징크 프레임, 용암석 싱크예요. 서랍 앞판은 길고 넓은 판재를 가로질러 결이 이어지게 했고, 옆면을 비스듬히 깎아서 서랍 여러 개가 한 장의 판처럼 보여요. 5년 동안 손이 닿은 자리는 색이 조금 깊어졌을 뿐이에요.

집의 나머지는 모두 새로 지었어요. 계단도, 욕실도, 벽 패널도 바뀌었죠. 그 사이에서 이미 살아 본 주방 하나가 집 전체에 시간을 먼저 들여놓습니다.

ioua's view

주방을 바꾸는 때가 꼭 이사일 필요는 없어요. 잘 늙는 재료로 만든 물건은 집을 옮겨도 함께 가니까요. 요와가 재료를 고르는 기준도 같아요. 새것일 때보다 몇 년 뒤의 모습이 더 궁금한 것을 고릅니다.

원문 — Design Milk, “A 5-Year-Old Kitchen Finds a New Home on Copenhagen's Paper Island” (2026.10.08). 이미지는 @designmilk의 공식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임베드한 것입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