런던 서쪽 모퉁이 땅에 있던 낡은 2층 건물이에요. 차고 자리에 증축을 붙이고, 그 위에 짙은 아연 슁글로 덮은 맨사드 지붕을 얹어 3층이 되었어요. 기존 벽은 밝은 마감 그대로 두어서, 옛 건물과 새 지붕이 한눈에 구분돼요.
1층은 사진과 영상을 찍는 캐스팅 스튜디오이고, 위층은 살림집이에요. 이 집을 하나로 묶는 건 가운데 계단이에요. 지붕에 뚫린 둥근 천창이 꼭대기 빛을 아래층까지 내려보내고, 나무 살 사이로 걸러진 그림자가 곡면 벽을 천천히 지나갑니다.
천창의 동그란 모양은 1층 스튜디오에서 쓰는 둥근 소프트박스에서 가져왔어요. 일하는 빛의 모양이 사는 빛의 자리로 옮겨 온 셈이에요.